6·25 전쟁 당시 한미공군 연합 작전에 나서는 F-51.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공군 제공

북한이 작년 서해에서 인양했다는 '적 비행기' 잔해를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작년 서해초도(남포 인근 섬) 수역에서 건져내 새로 전시한 '적 비행기 잔해'가 최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노획무기전시장에 새로 전시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시된 비행기 잔해가 "1950년 7월부터 조선전쟁에 투입되어 우리의 신성한 령공(영공)을 돌아치다가 인민군대의 드센 화력에 의해 격추된 적 비행기는 7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 바다속에 처박혀 있은 것으로 하여 그 몰골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라고 했다.

6·25 전쟁 종전일인 7월 27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작년 인양한 미군 전투기 잔해를 최근 공개한 것이다. 전쟁을 승리로 포장하고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 외형이 심하게 파괴된 프로펠러 비행기의 잔해가 전시돼 있고, 소년단 복장의 학생 관람객들이 잔해 앞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속 잔해 외형과 신문의 보도 내용을 볼 때 해당 기체는 6·25 전쟁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