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북한을 위협이라 평가한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냐'는 질의에 대해 "김대중 정부 이후 북한 군과 정권은 우리의 적이라는 건 명확히 나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토와 영해, 영공을 위협하는 건 다 우리의 적 아니겠냐"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전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대한민국 주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의에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 위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정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 이명박 정부의 강경 정책이 일부 원인 제공한 측면이 있다는 뜻이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했다.
안 후보자는 '정 후보자가 지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원인이 이명박 정부의 강경책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폭침의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질의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자는 이어 "북한을 항상 두 얼굴로 바라봐야 한다"며 "북한은 6·25 전쟁 후 남한을 노렸기 때문에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북한을 적이자 동포라고 규정할 경우 도발 등 대응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안 후보자는 "제복을 입은 군민들은 확고한 대적관을 적립해야 한다"며 "제복을 입지 않은 장관은 전쟁 없는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두 가지 시각(적이자 동포)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