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과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이 11일 경기 평택 소재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2함대사령부에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가 있다. 또 이날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와 맞물려 한미일 3국의 공중훈련도 실시됐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한미일 합참의장은 2함대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산화한 천안함 46명 용사를 추모했다. 한미일 합참의장의 천안함 용사 추모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11일 서울 용산 합참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합참의장 회의에서 김명수(가운데) 합참의장, 댄 케인(왼쪽) 미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 통합막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합참 제공

한미일 합참의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한반도, 인도 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안보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3국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지속되는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언급했다.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이전 문제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

아울러 이날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는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가운데 공중훈련이 실시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가 참가했다.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국방부는 11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시행됐다"며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23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는 내년에 미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