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 신임 국방부 차관이 27일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첨단 기술을 활용해 압도적 군사력을 만들고 한국 방산 역량 강화와 방산수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차관 취임식에서 "국민은 새 정부 출범 후 군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본질적 사명에 충실하고 군 본연의 임무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안보 환경을 두고 '중차대한 기로'라고 표현한 이 차관은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러시아와의 전략적 유대를 강화하며 핵·미사일 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우리 군은 한미동맹 기반의 억제능력을 확고히 하면서 국익 달성에 기여할 실용적인 국방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취임식을 마친 이 차관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되기 전까지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 차관은 육군사관학교 46기로 1990년 소위로 임관해 34년 동안 군 복무 후 지난해 중장으로 예편했다. 군 복무 중 한미연합군사령부 화력처장, 28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1군단장,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미사일전략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은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군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라며 "정치가 개입하게 되면 본질을 깨트릴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은 군이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것"이라며 "그런 일을 막지 못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