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하는 총리, 의전에 갇히지 않는 실용적 총리, 책상에서만 일하지 않는 현장형 총리, 일방적 지시가 아닌 경청하는 소통형 총리가 되고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새로운 정부에 부합하는 새로운 모습의 총리가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을 위한 국정의 방향 또한 제대로 정립할 것"이라며 "실기하지 않고 향후 100일간 실행 가능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난 정부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바로잡아 나가겠다. 고물가와 불경기로 어려워진 민생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순위를 명확하게 하겠다"며 "현재 우리 앞에 당면한 위기의 실체와 근원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과 대처를 통해 우선순위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며 "강력한 규제 혁신, 과감한 투자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향후 대한민국 먹거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며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게 국민 참여와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위기 극복의 길은 아직 멀고 험하기만 하다"며 "특히 새 총리와 장관이 임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고군분투만으로 정부가 운영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속히 정부가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없이 맨바닥에서 맨손으로 시작한 정부가 빠르게 대한민국을 안정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