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7일 "이번 한국 대선은 독재에 대한 민주주의 승리, 극우 이데올로기에 대한 실용주의의 승리, 엘리트 기득권에 대한 집단지성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은 선진국의 입구에서 구시대적인 군사 쿠데타를 맞이해서 어려움에 빠졌지만, 반드시 세계인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민주주의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19년 일제 하에서의 3·1 만세 평화시위운동, 1980년 군사독재에 맞섰던 5월 광주 민주화운동에 이은 이번 2025 빛의 혁명은 세계 민주주의를 모범적으로 선도해 온 K민주주의의 평화적, 문화적 전통을 지켰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며, 국민의 참여를 높이는 국정 운영을 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정책 기조'와 관련해 "대통령은 일관되게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주창해 왔다"며 "한미동맹을 한국 외교안보의 확실한 근간으로 하고,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격변기를 헤쳐 나갈 경제통상 외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며 지역적, 전략적 안정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