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12일 보수 진영 일각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데 대해 '개혁신당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국내 복귀를 시사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과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또 한 번의 개혁신당 흔들기"라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 때도 똑같이 겪었다. 신당과 이준석 후보의 단독 정체성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다음 세대의 도전이나 자생력을 얼마나 존중하는가. 이걸 약화시키려는 시도가 자꾸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과거의 대한민국이, 현재의 대한민국이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의원도 홍 전 시장과의 신당 창당설이 불거지자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평론하시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정해서 하실 수는 있겠지만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들이라 의아하다"며 "홍준표 대표와 신당 창당을 검토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홍준표 신당 창당설은 홍 전 시장이 지난 대선 후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불거졌다.
홍 전 시장은 대선 다음 날인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 된것은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 너희들이 사욕(私慾)에 가득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외면 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엔 "여의도 양당 체제의 한 축인 사이비 보수정당은 이제 청산돼야 하고 민주당 독선 정권에 맞서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세력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조만간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공분(公憤)은 태평양 바다에 묻고 홀가분하게 돌아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