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6일 대선 판세에 대해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10%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소환하기도 했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후보의 격차는 0.73%p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과반을 넘는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지만 '샤이 국민의힘' 유권자들의 결집으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천준호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관상으로는 이 후보의 우세로 보여지는 상황이지만 여론조사는 추정치일 뿐이고 실제 투표 결과가 아니다"라며 "다각도로 분석해 본 결과 대선 판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대위에서는 '샤이 국민의힘'이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등 국민의힘 진영이 재결집할 수 있는 변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천 본부장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의 파면 결정과 국민의힘 분열 등의 상황으로 인해 여론조사 응답을 회피하고 일시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국민의힘'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선거 막판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범보수 진영이 김 후보를 중심으로 야합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천 본부장은 이같은 상황을 가정하며 "그럴 경우 부분적으로라도 구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지지율 격차는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또 21대 대선에서는 사전투표가 오는 29일과 30일 평일에만 진행되는 점도 지적했다. 천 본부장은 "직장인과 학생 등 민주당 지지 유권자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대 대선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많게는 10%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대표가 본인들이 10%p로 이긴다고 했는데 실제 결과는 0.7%p 차이였다"며 "여론조사의 결과값은 상황과 하는 주체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를 5~10%p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이에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20대 대선 하루 전날 이같은 발언을 했지만 실제 20대 대선 결과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73%p에 불과했다.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천 본부장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선대위 차원의 목표 득표율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유권자들이 보기에 얼마를 득표하겠다고 제시하는 것은 오만해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지지층에 불필요하게 과도한 긴장을 주거나 이완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51%를 넘는다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5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51.9%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접촉률은 40.7%, 응답률은 16.4%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9.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