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동연 후보 측은 2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업체를 변경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오후 당 선관위에 21대 대선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 공정한 경선 관리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이번 주 예정인 호남권과 수도권 권리당원 여론조사에 논란이 된 '시그널앤펄스'의 조사 수행을 배제하고 다른 조사업체로의 교체를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는 시그널앤펄스가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횡사(비이재명계 공천 불이익)' 논란이 불거진 여론조사 업체의 후신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그널앤펄스는 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업체 5곳 중 한 곳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민주당 총선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어 배제된 '리서치DNA'와 대표이사가 같아 사실상 동일한 업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시 이 업체는 비명계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등 비명계에 불리한 조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앞서 박범계 당 선관위원장은 이같은 논란에 "해당 업체가 지난 총선 당시 후보 적합도 조사와 관련해 스스로 용역수행을 포기한 바 있으나, 이로 인해 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없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지난 총선 당시 사실상 조사에서 배제된 업체가 이번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다시 참여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또 김 후보 측은 이번 주로 예정된 국민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 과정에 각 캠프 참관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해 줄 것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