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 내에 '전국 5대 광역급행철도(GTX)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이러한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우선 "수도권의 특권이 되어버린 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해 '전국급행철도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공항·관광·산업 축을 하나로 연결하는 부울경 GTX, 행정수도와 청주공항을 직결하는 대전세종충청 GTX, 내륙과 동해를 잇는 국가 동서축으로의 대구경북 GTX, 혁신도시와 무안공항을 연결하고, 기존 호남선을 급행화하는 광주전남 GTX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수도권 GTX와 관련해 "GTX는 제가 처음 설계하고 추진한 국가 교통혁신 프로젝트"라며 "2007년, 제가 경기도지사로서 최초 제안했던 GTX는 A, B, C 3개 노선을 2012년 동시 착공해서 2017년 완공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과 좌파 진영은 비방과 선동으로 사업을 계속 지연시켰고, 결국 GTX는 2024년이 되어서야 A노선 일부만 개통됐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늦어진 GTX 사업을 되살려야 한다"며 수도권 GTX 6개 노선 완성과 연장, 충청과 수도권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A, B, C 노선은 임기 내 모두 개통하고, D, E, F 노선은 임기 내 착공하겠다. 타당성 검증 중인 GTX A, B, C 노선의 연장을 적극 지원하고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광역권 GTX 노선 구상에 대해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철도 계획을 바탕으로 설계됐다"며 "기존 노선의 개량을 병행하는 방식을 포함해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현실적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GTX 전국화 계획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적 차원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의원은 "(김 후보가) 앞으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GTX 사업의) 인허가 과정 자체를 줄여서 속도를 더 냈겠다는 약속이고, 그 과정은 GTX와는 별도로 규제 완화가 따라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 재원 확보와 관련해선 "GTX 11개 각 노선에 3조~5조 정도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정부 예산으로 하는 게 아닌, 민자로 (진행)하고 후에 요금을 징수해 사업비를 벌충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