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비명횡사(비이재명계 공천 불이익' 논란이 불거진 여론조사 업체에 맡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용역 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박범계 선관위원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선관위는 시그널앤펄스(구 리서치DNA)가 대선 경선 관련 용역 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그널앤펄스는 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업체 5곳 중 한 곳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민주당 총선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어 배제된 '리서치DNA'와 대표이사가 같아 사실상 동일한 업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시 이 업체는 비명계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등 비명계에 불리한 조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민주당 선관위는 시그널앤펄스에 대해 "지난 총선 훨씬 이전부터 당 여론조사 용역에 참여해 온 업체"라며 "지난 총선 당시 후보적합도 조사와 관련해 스스로 용역수행을 포기한 바 있으나 이로 인해 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이어 "그 후 보궐선거 등 여론조사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고 이번 대선 경선에 용역을 신청한 5개 업체 중 하나로 추첨에 의해 선정됐다"고 했다.
한편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측에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당 선관위 대응은 실망스럽다. 정말 전혀 몰랐느냐"며 "몰랐을 리 없다.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감춘다면 경선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고 했다.
이어 "이번 주말이면 1차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범계 선관위원장과 당 지도부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상응 조치 ▲향후 경선 과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문제가 된 업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