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오는 6월 3일 열리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인식은 54%,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인식은 33%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리포트'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정권교체론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오른 반면 정권 재창출론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NBS 리포트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올해 1월 2주차 조사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39%로 1위였다. 이어 국민의힘 ▲홍준표·김문수 후보 8% ▲한동훈 후보 6% ▲안철수 후보 3% 순이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3% 였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인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 지지도가 각각 83%, 73%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 후보 23% ▲김 후보 21% ▲한 후보 18% 순서였다.

국민의힘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 가나다순으로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 후보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좀더 열심히 홍보해서 이재명 후보를 추격 하겠다"면서 "이번 주말 지나면 경선은 안정된 구도가 잡힐 것이고, 본선 대비한 준비를 더욱 더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붙는다는 것을 상정한 '가상 3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5%, 김 후보 22%, 이준석 후보 9%로 집계됐다. 이재명·홍준표·이준석 후보 3자 가상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45%, 홍 후보 24%, 이준석 후보 7%였다. 이재명·한동훈·이준석 후보 3자 가상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45%, 한동훈 후보 17%, 이준석 후보 8% 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경우 국민의힘 일각에서 대선 출마론이 불거지고 있으나, 대선주자 관련 설문 보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국민의힘 30%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지지도는 7%, 개혁신당은 3% 순이었다. 지난주 정당 지지도와 비교해 민주당은 3%포인트 오르고,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