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최 부총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스1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국채를 보유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소극적 포트폴리오 추천을 받아 작년 8월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2018년 민간인 때부터 갖고 있던 외화 예금을 미국 국채로 전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소극적 포트폴리오는 금융상품의 운용수익률을 가능한 한 시장의 평균수익률에 근접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용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위험을 적게 감수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현황 관보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1억9712만원 가량의 30년 만기 미국 국채 투자 상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미국 국채 투자 상품은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이익을 얻는 구조라며 '매국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 부총리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미국 국채 매입과) 환율 변동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추천한 대로 산 건데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문제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돼 안타깝고, 공직의 무게감을 느낀다"며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