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효력이 내일부터 발효된다"며 "권한대행들이 다들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뜻)'에 걸려 있으니 제대로 대응을 했겠느냐"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해 고위급 및 실무자급 협의를 벌여왔지만 무위에 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감국가 지정 효력 발효는 한미 양국 간에 인공지능, 원자력, 에너지 등 첨단기술 영역에서 협력과 공조가 제한된다는 것"이라며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이 미래 먹거리 산업의 발달을 결정짓는 중대한 시기인데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대처가 불러온 참사"라고 했다.

이어 "민감국가 지정부터 효력 발생까지 현실성 없는 핵무장론과 정부의 늑장 대응이 불러온 피해가 크다"며 "정부가 향후 협력에 문제가 없다는 미국 측의 원론적인 답변에 기대지 말고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적 해명과 신뢰 회복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최고위원들은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대선 차출론'이 불거지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더 직접적으로 날을 세웠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주류의 대선 목표가 내란승계와 당권장악으로 정리됐다"며 "무의미한 극우 경선이 된 당내 경선에서 뽑힐 국민의힘 후보 대신 한 대행을 내세운 단일화 쇼로 당권을 유지하는 플랜"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무시, 영어 과시, 후안무치, 부인의 무속친화설은 윤석열 판박이이고 당내기반도 없으니 들러리용 윤석열 아바타로는 딱"이라며 "국민의힘 내란후보와 무소속 내란후보를 합쳐 봐야 1 더하기 1이 1이 되는 똑같은 내란 후보다. 국민은 내란승계후보를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노욕의 난가병에 빠져 모호성을 유지하며 어설픈 출마설 언론플레이를 계속할 거면 오늘 당장 제 발로 그만두길 권한다"고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차기 대통령 맞이 준비에 전념해야 할 한덕수 대행이 빈집털이범으로 변모해서 나라를 통째로 말아 털어먹으려고 하고 있다"며 "내란 세력 내 유행하는 난가병에 걸려서 윤석열 아바타를 꿈꾸는 한 대행은 대선에 기웃거리지 말고 공정한 대선 관리에 집중하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사람이 어떻게 대선 출마를 운운하나. 염치도 없다"며 "조금이라도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