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제21대 대선 출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막기 위해 자유우파가 다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유우파의 종가인 경북의 종손으로서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온몸을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지금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위기 때마다 경북이 앞장섰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 대표로 나선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이 지사는 과거 이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회상했다. 그는 "2008년 경주시 춘향대제 행사에서 대통령께서 초헌관, 제가 종헌관으로 함께 참석한 적 있다"며 "당시 대통령께서는 압도적으로 당선되셨고, 저 역시 어렵다고 하던 김천시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좋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춘향 대전사에서 제가 초헌관을 맡았는데, 이번에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앞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고한 국가관과 애국심, 탄탄한 실력과 경륜으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새 인물이 이철우"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