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한 첫 수순이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도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8일 "이 대표가 내일 오전 마지막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가 오는 6월 3일을 대선일로 발표하면서, 대선에 출마할 채비를 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간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만큼, 출마를 공식화하는 수순에 돌입키로 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당내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은 윤호중 의원과 강훈식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직후엔 출마선언문에 담을 메시지를 가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조기 대선으로 대선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출마 선언과 캠프 인선 발표 등의 기초 작업을 모두 마쳐야 할 것"이라며 "출마 장소도 복수의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