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7일 대선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다.

2024년 7월 23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 전 위원장은 조기 대선을 관리할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에 내정됐다. /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황 전 위원장을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으로 하고, 10명의 선관 위원을 인선하는 안을 의결했다.

황 전 위원장은 판사 출신으로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당의 원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큰 선거를 앞두거나 당의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섰다. 황 전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 일정과 경선 규칙을 관리했다. 또 지난해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이후 꾸려진 비대위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인천의 5선 의원이시고 우리 당에 오래 봉사하셨다. 무엇보다도 최근 우리 당 비대위원장을 역임했기에 당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신다"며 "이런 점에서 경선 관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주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당연직으로 이양수 당 사무총장이 맡는다. 나머지 9명의 위원 중 절반이 넘는 5명을 여성으로 배치했다. 재선의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의원, 초선의 조지연(경북 경산시) 의원,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전주혜 서울 강동갑당협위원장, 이소희 전 비대위원, 박건희 당 미디어국 과장 등이다.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박준태 의원(비례대표),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위원장 등도 선관위원에 선임됐다. 9명의 위원중 90년대생이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