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정한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의대생들을 향해 "복귀가 의료 정상화의 첫걸음이 의대 교육 정상화"라고 20일 호소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부터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자체적으로 정한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이 순차적으로 도래된다"며 "의료 정상화의 첫걸음이 의대 교육 정상화이고, 의대 교육 정상화의 시작은 바로 여러분의 복귀다. 의대생 여러분의 용기 있는 선택을 기대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학들이 의대생 휴학에 대해 원칙 대응 방침을 정한 건 올해도 집단 휴학을 허용할 경우 내년엔 예과 1학년이 3개 학년으로 불어나 교육 불능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 1월, 국민의힘은 대한의학회 등 6개 단체가 요구한 전공의 수련 특례 및 입영 연기 적용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달 초에도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로 해야 한다는 의대 학장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대화의 물꼬를 텄다. 정부 역시 이러한 당의 요청을 기꺼이 수용했다"며 여당의 의정갈등 중재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하고, 교수와 제자가 싸우며, 선배와 후배가 다투고 있다. 그 가운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과 가족들은 피 말리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이제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의대생이 복귀할 경우 2026년 의과대학 증원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며 타협안을 제시했다. 전국 40개 대학도 정당한 사유 없는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하기로 했다. 고려대·연세대·경북대 의대의 '복귀 데드라인'은 이날까지다. 다만 대다수 의대생은 여전히 수업 복귀를 거부하고 있어 대학과 의대생들의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