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8일부터 여당 몫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상임위원 추천 1인에 대한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통위원 추천 절차에 소극적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방통위 마비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025년 2월 2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부터 우리 당 몫 방통 위원 1명에 대한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방통위 상임위원 정원은 5명이지만, 국회 몫 3명의 추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지명한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의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가 기각된 이후 야당에 방통위원 국회 몫 3인에 대한 선임 추천 절차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통위 상임위원 후보자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명을 거부한 것을 이유로 최 의원이 후보자에서 물러난 2023년 11월 이후 후보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2일 자격심사특위를 꾸리고 방통위원 후보자 공개모집에 나섰고 11명이 지원했지만, 별안간 심사를 연기하며 선임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 추천 절차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통위 전체 회의를 상임위원 3명 이상이 있어야만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통신위원회설치운영법(방통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이날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달이 지나도록 야당은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 방통위 2인 체제가 위법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방통위를 마비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