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퇴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 도지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광훈·손현보 씨는 사회 분열 조장을 멈추라"고 말했다./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광훈·손현보 목사에 대해 사회 분열을 획책하는 것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6일 용인 한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광훈·손현보 씨 등 일부 극우 개신교 세력이 우리 사회에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고 분열과 대립을 이끌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사람 사랑이라는 기독교 정신을 왜곡하고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의 사랑은 철저히 배신당했다. 사랑과 평화와 정의의 교리는 무참히 짓밟히고, 증오와 말살과 편견의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전광훈·손현보 씨는 회개하고 사회 분열을 획책하는 짓을 그만두라"고 했다.

또 "주일 예배를 드리며 다시 정의를 세우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간구했다"며 "53년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오면서 요즘처럼 무거운 기도를 드려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우리 기독교의 뿌리는 크고 깊다"며 "3·1운동을 비폭력과 평화의 원칙으로 이끌었고, 해방 후에도 가난한 사람, 힘든 이웃과 함께하며 정의로운 공동체의 주춧돌을 놓았다"고 했다.

이어 "성도 형제자매님들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저 '삯꾼 목자'의 선동으로부터 고개를 돌리자. 예수님의 사랑과 화합의 말씀이 이 땅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