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기 포천 일대에서 전투기 오폭 사고를 낸 조종사들이 13일 형사입건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KF-16 전투기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7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의 가정집이 충격으로 무너져 있다. /뉴스1

조사본부는 "현재까지 수사를 통해 조종사의 표적 좌표 오입력이 사고의 직접적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오폭 사고의 직·간접 원인 등에 대해 계속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 2명은 지난 6일 KF-16 전투기를 한 대씩 몰고 MK-82 폭탄 각 4발을 실사격하는 훈련 중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가에 폭탄을 투하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부상자 38명, 재산 피해 166건이 발생했다.

공군은 앞서 지난 11일 해당 조종사들이 속한 부대의 지휘관들을 보직 해임한 바 있다. 사유는 중대한 직무 유기와 지휘 관리·감독 미흡이다.

공군은 다음 주 오폭 사고를 낸 조종사 2명에 대해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