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군이 유사시 북한에 침투해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를 제거하는 훈련을 했다고 12일 군 당국이 밝혔다.

둔 당국에 따르면 육군 제25보병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일환으로 12일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한미연합 WMD 제거훈련'을 실시했다.

12일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2025 FS/TIGER 일환으로 실시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 '한미연합 WMD(대량살상무기) 제거훈련'에서 미2사단 장병들이 시설을 정찰 및 확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훈련은 대규모 파괴 또는 대량살상이 가능한 핵·화학·생물·방사능 무기인 WMD 제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훈련이다. 한미 장병 500여명과 소총사격무인항공기 등 장비 50여대가 투입됐다. WMD 시설 내외부에 1개 중대 규모의 대항군을 두는 형태로 이뤄진 이번 훈련은 쌍방 교전이 진행되는 등 실제 전장과 유사한 환경이 조성됐다.

시설 확보 임무를 받은 25사단 특임대는 무인항공기와 정찰드론으로 의심 시설 세부위치와 규모, 주둔 병력을 확인했다. 이후 소총사격무인항공기와 대전차미사일, 81㎜ 박격포 등을 활용해 주변의 적을 제거하고 시설을 포위했다. 이후 미 스트라이커여단 중대 등이 참여한 한미연합 WMD 대응부대가 시설 내부로 진입, 적을 소탕하고 WMD 확보 등 임무를 완수했다.

훈련에 참여한 구하림 중대장은 "한미 양국 군이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25사단은 이번 훈련 결과를 분석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 및 연합작전 발전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