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가 속한 부대 지휘관들을 보직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군은 이날 오후 문자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 준수 의무 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사유는 중대한 직무 유기와 지휘 관리·감독 미흡이다.
공군은 전날(10일) 중간 조사 결과에서 전대장은 전반적 지휘 관리 업무 수행을 하지 않았고, 대대장은 일반적 안전사항만을 강조했을 뿐 세밀한 지휘·감독이 미흡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군은 이어 KF-16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 주쯤 공중 근무자 자격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 KF-16 전투기가 실사격 훈련 중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전날 조사본부 인력을 투입해 조종사 및 관련 책임자 등에 대한 조사 및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