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의료계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의정갈등의 핵심인 의과대학 정원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 향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규석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겸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해 면담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규석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 겸 서울시의사회 회장과 50여분 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의사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배석했다. 최근 정부가 '휴학 의대생 3월 복귀'를 조건으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기존 정원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회유책을 내놓았지만 의료계 반응이 소극적인 가운데, 권 위원장이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중재에 나선 것이다.

권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주로 듣는 자리였다"며 "지금 의협이 생각하는 의정 갈등 쟁점들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줬다"며 "거기에 대해 앞으로 계속 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원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부터 모든 쟁점에 대해 다 얘기했다"면서도 "지금 하나하나에 대해 문제가 뭐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이고 그쪽 주장이 무엇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2025학년도 의학교육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의과대학 전공의들이 이달 말까지 현장에 복귀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다만 정부는 의대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2026학년도 모집정원을 예정대로 2000명 늘린 5058명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39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소속된 전국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가 반영된 것이다. 국민의힘도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 대학 학장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의료계에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