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국민 통합 메시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 최종 변론도 방청할 예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최종 변론에서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의에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에 커다란 불편과 정국 불안정을 가져다 준 점에 대해서 진솔한 대국민 사과나 진솔한 심정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탄핵 선고로 인해 나라가 분열되지 않고 통합이 돼야 한다는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외에 자세한 점은 대통령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또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방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창출하는 데 함께했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최종 변론에 방청하러 오후에 갈 생각"이라고 했다.

탄핵심판 전망에 대해선 "헌법재판관들이 아직 평의를 시작하지 않은 마당에 인용, 기각 등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좀 더 지켜보는 게 바른 태도"라고 했다.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의 통화 육성이 공개된 데 대해선 "명태균은 천하의 허풍쟁이"라며 "그런 녹취록, 발언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의 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붕괴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선 철저한 사고수습을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주 당정회의에서) 정부로 하여금 철저한 현장점검을 부탁했고 정부도 약속했는데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수습과 피해자 구조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현재 공석인 행정안전부 장관을 조속히 임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소상공인 1인당 100만원 바우처 지급' 방안이 그간 정부·여당의 건전재정 기조에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건전재정은 윤석열 정부나 우리 당이 취하고 있는 기조지만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고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선 그 정도 바우처 지급이나 지원책을 강구하는 건 건전재정 기조와는 관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을 상대로 생활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거나 퍼주기 포퓰리즘적 예산 정책을 쓸 때 건전재정 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반드시 필요한 곳에는 조금 예산상에 부담이 있더라도 써야 한다는 게 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소상공인에 공과금 등 지원 목적으로 1인당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국 영세 소상공인 760만명을 대상으로 할 경우 7조6000억원 규모다. 재원은 추경 편성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소비 쿠폰)' 지급에 대한 맞불 정책인 셈이다. 조기 대선 국면에 대비해 여야 모두 재원 마련 대안 없이 '선심성 지원' 경쟁에 나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