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했다. 조기 대선이 결정되면 국민의힘 경선 단계에서 시장직을 중도사퇴하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홍 시장은 이날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조기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 유지가 유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또 "내가 집권하면 TK현안은 모두 해결 된다"면서 "마지막 도전에 뒷배를 대놓고 할 순 없다"고 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면서 "정통 보수주의자는 탐욕이 없고 위선도 없다"고 적었다.

한편 홍 시장 측은 앞서 명태균 씨가 제기한 '선거 비용 의혹'과 관련, 명 씨 측 남상권 변호사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당시 홍 시장이 법정 선거 비용 한도를 넘겨 사용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선거 당시 6명으로부터 15억2000만원을 빌려 비용을 조달했고, 이후 선관위에서 보전 받아 이자를 포함해 모두 상환했다"면서 "홍 후보가 돈을 갚지 않은 것처럼 주장하는 건 악의적 명예훼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