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주말 헌법재판소로 향한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끝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지세력을 장외집회로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차원에서 장외집회가 열리는 것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는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 차원에서 장외집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열린 김건희 여사 특검(특별검사)법 수용 촉구 집회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에는 민주당 인사들이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하는 집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장외 활동을 해왔다.

이번 집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강하게 결집하는 보수세력에 대응한 '맞불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이 오는 25일 종결되는 것과 관련해 헌재의 신속한 파면 인용을 촉구할 전망이다. 같은 날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서울 광화문·시청 일대에서, 보수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대전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 사이에서 당 지도부가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내란종식 국면이 중요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민주당 보좌진과 당직자도 대대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와 비교했을 때 집회 규모가 작을 것을 우려해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다. 탄핵 반대 집회는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5만2000여명(경찰 추산), 지난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3만명(경찰 비공식추산)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