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와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 발언에 대해 "모순"이라며 "보수정책 베끼기"라고 지적했다. 또 중도보수 정당을 표방한다면 민주노총과의 연대부터 끊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고, 앞으로 한국 사회의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며 "본인은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 부르고 "재벌체제 해체"를 운운하고, 당 주류는 과거 운동권 시절 반체제운동을 해 왔는데, 이제 와서 오른쪽을 운운하고 있다"며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인가, 아닌가' 여부는 그동안 축적된 실천과 언행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말 한마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것도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지, 본인이 스스로 평가할 일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이 언론에 소개하는 반도체 특별법, 상속세 인하, 연금개혁 등은 모두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보수정당으로서 강력히 추진해 온 정책들"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우리 당 정책의 껍데기만 베끼고 있다"며 "반도체특별법에서는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뺐다. 상속세에서는 세율 조정을 뺐다. 연금개혁에서는 구조개혁을 뺐다. 민주당의 보수정책 베끼기는 영혼 없는 'C급 짝퉁'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범죄정당'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이미 이 대표는 전과 4범"이라고 반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현재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곳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어제 MBC백분토론에 나와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냐'고 우겼다"며 "무슨 자격으로 범죄정당을 운운하나"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이들과의 연대부터 끊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검찰이 김일성 찬양물 4000여쪽을 갖고 있던 민노총 전 간부를 적발해서 지난달 재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민노총 간부의 공범들이라고 한다"며 "(민주노총 내에) 몇 명의 간첩들이 우리 노동시장 망가뜨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민노총 극렬세력의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하다"며 "반도체 특별법에서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넣는 것조차 민주당은 민노총의 뜻을 받드느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이 정도면 '민노총 국회지부'로 민주당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할 정도"라며 "아무리 이재명 대표가 성장 운운하며 친기업 행보한다 한들, 민주당은 진보가 아닌 중도보수라고 외쳐본들, 이런 마당에 어느 국민이 이재명과 민주당을 믿겠나"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면 민노총 극렬 간첩세력에 끌려다니는 비굴한 연대부터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변극은 얼굴을 순식간에 바꾼다. 오락적으론 훌륭하지만 국가 정책이나 제1당이 이념적 정체성을 갖고 변극 놀이를 하면 국민이 수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비공개 회의에서) 여러 우려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그동안 보수 정책에 가까웠던 상속세법, 부동산법 등 법안을 냈을 때 그렇게 결사적으로 국회에서 막아왔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그게 국민에 대한 공당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