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포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 열리는 국정협의회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추경을 결론짓자고 국민의힘에 주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야5당 원탁회의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석하고 있다./뉴스1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와 정부 모두가 추경에 공감해온 만큼 오는 20일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내면 좋겠다"며 "소비쿠폰을 도저히 죽어도 못 하겠다 싶으면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위해 쓰는 건 어떠냐"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추경 논의 과정에서 전 국민에게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지난 13일 발표한 추경안에는 전 국민에게 25만원, 취약계층에게 35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포함돼 이 대표가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번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발표한 지 6일 만에 포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한국은행에서 전날 15조~20조원을 추경하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p) 올라갈 수 있고 경기 대응에도 적절하다고 답했다"며 "민주당은 이미 반도체 지원과 연구개발(R&D) 분야를 포함한 추경안을 발표했다. 함께 의논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이 당정협의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국정협의회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달 청년 고용난이 심화했다며 일자리·창업 지원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당정협의회에서 AI 추경 언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2000장 수준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2만장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참으로 다행"이라며 "민주당은 추경안에 일자리·창업 예산 5000억원을 편성했다. 청년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정협의회에 참석한다. 국정협의회에서는 추경을 포함해 연금개혁,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