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를 언급하면서 우파 청년층을 비하해 논란이 일었다. 박 원장은 우파 청년층이 “사유(思惟)는 없고, 계산만 있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청년세대를 바라보는 비뚤어진 인식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思惟)가 일어나는데 (우파 청년층은) 올바른 게 뭐냐를 사실 완전히 포섭돼 버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서울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보수를 지지하는 청년층을 ‘외로운 늑대’로 규정했다. 외로운 늑대는 외부에서 정보를 받지 않고 특정 그룹·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폭력적 행위를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박 원장은 “외로운 늑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 절대적인 힘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쉽게 조직화 된다”며 “머리는 누구보다 많이 굴리지만, 사유는 없고 계산만 있다.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에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해야 된다.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 원장의 발언을 두고 운동권 세력의 ‘선민의식’이라고 평가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의식이 지체된 건 철 지난 선민의식으로 자식 세대를 재단하는 민주당의 86세대 운동권 세력”이라며 “청년들의 절규가 민주당의 눈과 귀에는 ‘사유가 없고 계산만 있는’ 내란동조로 보이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