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여론조사 꽃'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22대 총선 이후 최대치인 38.1%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되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20일 '여론조사 꽃'이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두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었다. 앞서 일주일 전(13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5.6%포인트(p) 줄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0.7%p 하락한 민주당 43.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같은 기간 4.9%p 오른 38.1%였다. 이 업체 기준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치러진 22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서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양당 격차는 총선 직전 2월 3주 차, 모든 언론이 민주당 공천을 공격할 때 2.9%p 차이로 좁혀졌던 것 이래로 가장 좁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지금도) 조국혁신당까지 합치면 (격차가) 10%p가 넘긴 한데 민주당 단독으로도 10%p(격차)가 됐었다"고 했다.
김씨는 또 "저희가 이번에 조사하면서 굉장히 특이한 지점을 발견했다. 보수층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전화를 받는다"면서 "예를 들어 70대 여성층은 잘 안 차는데 순식간에 다 찬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나. 적극적인 수준을 넘어서 전화를 바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해 12월 23일 조사(24.2%)에서 민주당(52.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 26.8%→33.2%→38.1%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전체 응답률은 17.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