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해 난동을 부린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이 극우 유튜버들과 폭동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도 이번 1.19 법원 폭동 사태에 대해 큰 책임이 있다"며 "12.3 비상계엄 내란 이후 사법부의 판단을 부정하면서 불법으로 몰아가며 지지자들을 선동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마비시키려 한 윤석열을 계속 옹호하면서 헌법과 법률을 정면으로 반하는 게 일상이었다"며 "특히 백골단을 국회로 끌여들여 폭력을 조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서울서부지법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불법 폭력을 선동한 전광훈에게 90도 폴더인사를 하고, 극우 유튜버와 일심동체로 선전한 게 폭동의 원인"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폭동에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공당으로서 법과 제도를 따르는 건 기본 중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최고위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사법부 겁박, 공권력 비난까지 서슴지 않는 국민의힘도 이번 법원 폭동사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대한민국의 공당이 법원을 쳐들어간 폭력 세력을 두둔할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날 오전 2시 50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서부지법 내부로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 총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중 중상은 6명으로 추정된다. 난동에 참여한 지지자 86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