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최종단계 방어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근접방어 무기체계(CIWS·Close-In Weapons System) 개발에 나선다. CIWS는 적군의 미사일이 대공 방어망을 뚫고 함정을 향하는 순간을 대비해 함정에 있는 기관포가 근거리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최후의 방공 무기체계로, '최후 방어선'이란 의미에서 골기퍼로 불린다.

19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방위사업청(방사청)은 대공·대함 위협으로부터 방어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CIWS-Ⅱ 체계개발을 2027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또 방사청은 CIWS-Ⅱ를 기반으로 한 지상형 대공방어체계 확대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CIWS 효과성을 향상하기 위해 전방분산탄(표적 근처에서 자체 폭팔해 파편을 분산하는 탄) 개발도 계획 중이다.

지상용 다목적 CIWS 근접방어무기체계 운용개념도. /유용원 의원실 제공

방사청은 CIWS-Ⅱ에 능동위상배열(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와 30㎜ 기관포를 장착해 사거리와 반응속도, 화력을 기존 체계보다 향상할 예정이다. 군은 이 함정용 CIWS-Ⅱ에 '진화적 개발 전략'을 적용해 지상에서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CIWS-Ⅱ는 함정에 탑재하는 것뿐 아니라 지상용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군이 지상 설치용으로 개발에 성공하면 북한의 장사정포나 탄도미사일 등에 대응하는 수단이 늘어나는 셈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2022년 말 수도권에 침투시킨 것과 같이 무인기를 동원해 도발할 경우에도 지상형 CIWS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

미군의 경우 함정용 CIWS를 지상용으로 개조해 대공 방어시스템인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을 실제 운용하고 있다. C-RAM은 로켓, 박격포, 드론 등을 요격할 수 있다.

유용원 의원은 "북한은 최근 신형 자폭 무인기를 공개하고 미사일과 장사정포를 통한 대규모 포격 도발 가능성을 내비치며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벌떼 드론과 미사일·방사포 대량 공격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지상용 CIWS를 수도권 방호 최후의 방패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