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0일 5대 시중 은행장과 '상생금융'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여권 내 혼란이 극심한 가운데, 원내 1당으로서 경기 침체 대응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하는 은행법 개정,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에 대한 은행권의 입장도 청취해 타협점을 찾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한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 주도로 이뤄지며, 민주당과 이 대표가 은행권에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고 한다.

당 차원에서 구체적 의제를 정하진 않았다. 다만 ▲가산금리 산정 기준을 법에 명시하고 세부 항목 공시를 의무화하는 은행법 개정안 ▲햇살론 등 서민금융 거절비율 급증 상황 및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가 정무위 전체회의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금융사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기회 자체가 없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민주당 정무위 핵심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 정국 불안 속에 은행이 할 수 있는 게 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자는 취지"라며 "가산금리도 '영업비밀 공개'란 점에서 은행의 불편을 파악해 제외하는 등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파악할 부분인데, 여당이 회의를 열어주지 않아 차라리 당이 직접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이 대표의 '경제정당' 프로젝트 일환이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여권 내 혼란이 극심한 만큼, 국정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앞세워 '수권 정당' 이미지를 키우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체포된 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이제 신속하게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