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이하 전략기획특위)가 내달 초 '당 쇄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내홍을 겪으며 '지지층 결집'에만 무게를 뒀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다. 특위 차원에서 당 쇄신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이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략기획특위는 설 연후 직후 '개혁 세미나'를 개최한다. 당초 이달 21일 열 예정이었지만,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등 혼란 상황을 고려해 내달 초로 미뤘다고 한다.
전략기획특위는 '권영세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당 쇄신을 바탕으로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 임무를 추진하기 위해 설치된 당내 기구다. 특위는 지난 10일 첫 회의에서 3대 목표(당내 개혁·세대 확장·국민 통합)를 제시했다.
특히 당의 '외연 확장' 전략이 부재하다고 보고, 구조적 약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 세미나에는 당 원로·외부 인사들이 참석해 보수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당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내홍은 지난해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 갈등'부터 계속 커졌다. 여기에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됐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3일이 지났지만, 계엄·탄핵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입장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최근 당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지만, 외연 확장과도 거리가 멀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국정을 운영하는 집권당 역할과 당정 관계 재설정, '헌법 수호'를 기치로 한 보수 정당의 정체성 등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신율 교수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계엄은 나쁘다고 하면서도 탄핵은 반대하고 있다"며 "논리적 부정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탄핵 반대가 보수의 가치인지 등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