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대통령경호처에 대해 “MZ세대 경호관들은 부글부글한다”고 했다. 경호처 내부에서도 세대별 온도차가 크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9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그분들이 배워왔던 게 있고 일반 상식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그중 일부, 김용현을 절대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이 어떤 짓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내부에서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의원은 경호 내부 분위기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수면 아래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면서 “일부 수뇌부들이 지금 벌이는 이 망언과 행동에 대해 굉장히 불만이 많다고 한다. 사석에서는 ‘저 사람들 미친 거 아니냐’는 식으로까지 이야기한다더라”고 했다.
그는 “다만 그걸 집단적으로 표현하거나 이야기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이라며 “수뇌부가 김용현 라인이거나 김건희 라인이다 보니까 그렇다”고 했다. 특히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중 유혈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다수 상식적 경호관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군이 국회에 진입했을 때도 소극적으로 저항했다면서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는 화분을 옆에 조용히 옮겨놓고 이런 형국이지 않았느냐. 경호관들 다수는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세대별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