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대통령경호처에 대해 “MZ세대 경호관들은 부글부글한다”고 했다. 경호처 내부에서도 세대별 온도차가 크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달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와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9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그분들이 배워왔던 게 있고 일반 상식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그중 일부, 김용현을 절대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이 어떤 짓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내부에서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의원은 경호 내부 분위기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수면 아래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면서 “일부 수뇌부들이 지금 벌이는 이 망언과 행동에 대해 굉장히 불만이 많다고 한다. 사석에서는 ‘저 사람들 미친 거 아니냐’는 식으로까지 이야기한다더라”고 했다.

그는 “다만 그걸 집단적으로 표현하거나 이야기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이라며 “수뇌부가 김용현 라인이거나 김건희 라인이다 보니까 그렇다”고 했다. 특히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중 유혈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다수 상식적 경호관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군이 국회에 진입했을 때도 소극적으로 저항했다면서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는 화분을 옆에 조용히 옮겨놓고 이런 형국이지 않았느냐. 경호관들 다수는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세대별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