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이 지난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의 준공된 여러 호텔과 봉사망(서비스네트워크)들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북한 관영매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새해 편지는 주민들이 읽는 노동신문에 전문을 공개했다. 그런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낸 연하장은 다른 국가 정상들과 같은 비중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해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새해를 맞아 김정은에게 여러 나라 국가수반, 정당 지도자, 각계 인사들이 연하장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연하장을 베트남, 몽골,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대통령 등 다른 국가 지도자의 연하장 소식과 함께 나열했다. 김정은이 시 주석에게 연하장을 보냈다는 보도는 이날 아침까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7일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연하장을 보냈고, 31일에는 김정은이 푸틴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다. 양국 정상의 연하장 내용은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1면과 2면에 실렸다.

북한은 작년 새해에는 각국 정상이 연하장을 보냈다고 보도하면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순으로 언급했다. 또 북한은 지난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선포한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 보도도 하지 않았다. 관례와 달리 특별한 행사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마오닝 중국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중조(중북) 우호의 해 폐막식은 왜 열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통신은 김정은이 쿠바 혁명 승리 66주년을 맞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쿠바가 작년 2월 수교를 맺은 후 김정은이 쿠바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은 매년 새해가 되면 쿠바에 축전을 보내 왔으나, 축전 분량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한 문장에 불과했다. 작년 축전에 등장한 "형제적 쿠바 인민"같은 언급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