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10일 실시된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부산 의석 총 18석 중 17석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부산 18석 중 15석을 석권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남부시장을 찾아 같은 당 김태호, 윤영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북갑을 제외한 나머지 17곳의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북갑에서는 지역구 현역 의원인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지역구를 옮긴 5선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3선에 성공했다.

다만 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확보한 나머지 2석은 국민의힘에 넘어갔다. 앞서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부산에서 북갑·남을·사하갑 3개 의석을 확보했다. 22대 총선에서 남을은 선거구가 획정되며 남구로 합구됐다. 이에 남갑 현역 의원인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 재선 박재호 민주당 후보는 11.35%포인트(p) 차이로 패배했다. 사하갑 현역인 최인호 민주당 후보 역시 이성권 국민의힘에 800여 표차로 패배하며 의석을 내줬다.

이번 선거 당시 부산 민심이 ‘정권 심판론’에 영향을 받아 보수 지지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지난 10일 저녁 6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부산은 11곳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1곳 우세, 국민의힘 6곳 우세 나머지 11곳은 양당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실제 개표 결과, 대부분 부산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PK)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벨트’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선방했다. 당초 접전이 예상된 사상에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측근인 김대식 후보가 배재정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북을에서도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가 북구청장을 지낸 정명의 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꺾었다. 강서에서는 3선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가 변성완 민주당 후보에 이겼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갑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며 4선에 성공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지역구를 옮기며 ‘전직 경남지사 매치’가 성사된 양산을에서도 김태호 후보가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