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중구성동구갑 후보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중구성동구갑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 성동구갑 후보가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를 지으려던 부지에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는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 해 이득을 보려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측은 “장애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는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반성하라”며 “즉시 해당 공약을 취소하고 공개 사과하라”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총선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성수공고 부지에 특목고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윤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무리 표가 급해도 차별을 공약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윤 후보 캠프 측은 “특수학교가 신속히 건립되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 성동구 내에 유치되는 것 또한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도 “건립이 예정된 지역은 상습 교통체증으로 이동이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더 나은 대안 부지가 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