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추천제도로 발탁된 후보 5인. 왼쪽부터 서명옥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 이사,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우재준 법무법인 이유 변호사, 김상욱 법무법인 더정성 대표 변호사.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국민추천제로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서울 강남구갑과 강남구을, 대구 동구·군위군갑과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5곳 선거구에 후보들을 공천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는 지난 8일과 9일에 접수한 국민추천 프로젝트 신청자에 대해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실시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지금까지 진행해 왔다. 180여 명의 국민이 스스로 직접 신청하건 제삼자 추천을 통해 참여했고, 그 결과 5개 선거구에 후보를 선발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서명옥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이 서울 강남구갑 후보로 결정됐다. 정 위원장은 “서 후보는 강남구청 보건소장을 역임해서 공공의료 부문 국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오신 분”이라며 “고령화가 사회적 의제로 대두되는 만큼, 선진적인 제도를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실력있는 보건의료 전문가로 판단(해 공천했다)”이라고 말했다.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 이사는 서울 강남구을 후보로 선정됐다. 정 위원장은 “박 후보는 R&D(연구·개발) 예산 총괄서기관을 역임하고 유럽개발은행 등에 파견 근무를 한 창업가와 투자가로 활동한 경제 전문가”라며 “우리나라에 이어, 국제적 식견으로 지역 경제와 국가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젊은 경제인”이라고 했다.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 이사는 대구 동구·군위군갑 후보로 발탁됐다. 정 위원장은 “최 후보는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역과 국가의 경제 활성화, 국가 발전을 도모할 전문 인재로 추천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재준 법무법인 이유 변호사는 대구 북구갑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 위원장은 “우 후보는 대구광역시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고,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며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정책 제안을 제시하면서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욱 법무법인 더정성 대표 변호사는 울산 남구갑 후보가 됐다. 정 위원장은 “김 후보는 울산 남구에서 긴 시간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성실히 일해왔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일꾼이기에 추천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공천 취소 여부를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장 후보 공천 취소 여부 등) 논의가 있었다”며 “국민의 눈높에 맞는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받았던 대구 중·남구 지역구 후보는 오는 17일 전격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전날 당 공관위는 도태우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발표했다. 도 후보는 ‘5·18 북한 개입설’ 발언이 논란이 됐다. 또 2019년 8월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하는가 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