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30일 5선의 권영세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마무리 절차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 전국위원회를 비대면 회의로 소집하고 신임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을 위한 투표 절차를 개시했다.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방식이다. 전국위원 과반이 참여하고 참여자 과반이 찬성하면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의결된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 현장 방문으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대독을 통해 신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국정 안정과 당 내부 수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이다. 대통령, 국무총리, 국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안보와 치안의 컨트롤타워가 모두 공백상태에 놓여 있다. 지금은 국정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조속히 비대위를 꾸려 신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내 혼란과 갈등을 수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지명자에 대해 “5선의 경륜과 당정의 요직을 두루 역임한 실력으로 당의 혁신과 안정을 도모해줄 적임자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이 위기에 처해 있다. 여기서 우리가 진정 경계해야 할 것은 위기 앞에 포기하거나 분열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나로 뭉치고 단결하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신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서 작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힘차게 일어나서 승리하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비대위는 권 비대위원장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7명으로 구성된다. 비대위원은 선수별로 고루 안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에선 최보윤 의원, 재선에선 최형두 의원, 3선에는 김정재 의원이나 임이자 의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3선의 이양수 의원 유력하고,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강명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