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의 인선 절차를 오는 30일 마무리한다. 권 지명자 인선을 추인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30일 소집하기로 했다. 권 지명자 공식 취임 후에는 비대위원 인선도 매듭지어 연내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6일 권 지명자 인선 추인을 위한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67명 중 45명이 ARS 투표에 참여해 43명이 찬성(찬성률 95.56%)했다.
권 지명자는 30일 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아울러 권 지명자는 31일 비대위원 인선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비대위원 인선은 당 ‘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색이 옅은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별, 선수별로 고루 안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권 지명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인선 등에 대해 “여러 의견들을 듣고 있다”며 “31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도로 친윤(윤석열)당’이라는 비판은 넘어야 할 산이다. 권 지명자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여당은 대통령의 옳은 정책 방향은 지지해 주는 것”이라며 “그런 지적은 야당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또 “원래 ‘친윤당’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권 지명자는 당 지도부 차원의 대국민 사과 필요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상계엄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비대위원장이 대표로 사과를 하고 그다음에 정말 당을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