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곧 출범할 ‘권영세 비대위원회’에 대해 “과감한 혁신을 해야한다”고 25일 밝혔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김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당이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개혁할 수 있는 방안이 충분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12·3 계엄 사태 후폭풍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에 5선의 권영세 의원을 낙점했다. 이에 ‘권성동-권영세 투톱’이 여당을 책임지게 됐다. 다만 일각에선 투톱 역시 친윤(윤석열계)라는 점에서 ‘도로 친윤당’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변인은 ‘친한계나 소장파 인사들이 중용될 수 있겠냐’는 질문엔 “중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과감한 혁신을 해야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비대위 구성을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비대위원장 산하에 혁신위원회를 두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하느냐 안 하느냐 이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선 “국회의원 300명 누구나 자기의 소수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며 “당론을 지키지 않았다는 불만 목소리가 많이 나왔지만, 당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선 화합과 통합을 해야 된다는 얘기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비상계엄은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 ‘잘됐다’ 이렇게 말하는 의원은 한 분도 없다”며 “탄핵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봐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라고 보고 차분하게 헌재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며 “정치권이 민생과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뉴스1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권영세 비대위’에 대해 “권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수괴와 대책 회동을 가질 정도의 친윤”이라며 “내란죄를 저질러도 도로친윤당”이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공소시효도 없는 내란죄를 저질렀는데, 각설이 친윤은 죽지도 않고 계속 돌아온다”며 “내란 우두머리를 끝까지 비호하겠다는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도로친윤당’으로 뭉쳐 아스팔트 우파 지지율이라도 붙들어 보겠다는 것인가”라며 “애국보수가 될지 내란극우가 될지 선택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