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은 향후 출범할 비대위 방향성에 대해 “당의 화합, 안정과 쇄신은 다 필요하다”고 24일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쇄신이 이뤄질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안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단합”이라며 “단합이 안 되고,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나”라며 ‘선(先) 안정 후(後) 쇄신’ 기조를 강조했다.
당 화합을 위해 비대위원에 친한(한동훈)계 인사를 등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선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비대위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선을 그었다. 그는 ‘비대위가 조기 대선 준비위 성격이 있다는 데 공감하나’라는 질의에 “거기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기 대선은 부분은 아직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오지도 않았다”며 “지금은 우리가 대선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추진했던 윤석열 대통령 출당·제명 조치에 대해선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개인적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13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윤 대통령 징계 절차를 게시한 데 대해 “(대통령을) 탈당·제명한다고 ‘그분은 우리 당이 아니니 우리하고는 아무 상관없다’고 주장할 수 있겠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