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김영선 전 의원에 공천 주라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공천 개입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수십 차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얘기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같은 얘기가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공관위에서 경선으로 결정이 됐다. 그래서 전략공천으로 바꿨다’는 것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카톡 아니냐”라며 “카톡 시점이 5월 9일이고 선관위 등록은 5월 12일이었다. 어떻게 (그 사이에) 경선이 가능하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저는 언제든지 (수사기관에) 나가서 얘기할 것”이라며 “한 수십번을 이야기했다. ‘김영선에 공천 줘라’ 얘기 들은 적이 없다.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수사기관 출석 요구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것은 없다”면서도 “당당히 가서 말씀 드릴 것이다. 경선으로 정해진 적이 한 번도 없다. 그것 자체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 결정을 확정 지은 직후에도 “이준석 의원 카톡, 즉 잘못된 정보로 시작된 하나의 해프닝”이라며 “9명의 공관위원들이 원칙을 가지고 처리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공관위원장을 했습니다만, 원칙에 의해 휘둘리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에 공천 줘라’고 제게 말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명태균씨의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과 명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이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2022년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직접 부탁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파일에는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공천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 한 말씀 드리면 경남에 여성 국회의원 없었습니다”라고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알았어요.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