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2일(현지시각) 미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측과 계속 소통해왔고, 이번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다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올해 10월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미 차관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 차관은 트럼프 당선인 측이 한국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 세계가 모두 봤듯이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이 얼마나 강한지 다 보여줬기 때문에 그 상황에 대해서는 명료하게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러 기회를 통해서 현 상황은 물론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한미일 3국 협력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오는 23일 미 워싱턴 DC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하고 학계 인사를 만난다. 이후 일본 도쿄로 넘어가 한일 외교차관 회담을 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번 방문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한미 고위급 교류 재개의 필요성을 양국이 공감해 제가 먼저 워싱턴을 방문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한미 양국이 이룩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에 관한 여러 성과를 앞으로 어떻게 유지·발전시킬지, 또 차기 미 행정부까지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