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황원진 국정원 2차장이 19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러-우크라전 북한군 참전 관련 비공개 간담회에서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국정원은 19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최소 100여명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우크라이나 크루스쿠 지역에 배치된 1만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일부가 12월 실제 투입됐다”라며 “그 과정에서 최소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부상자는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정원이 북한군 전사자 발생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우크라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엑스 계정 캡처

이 의원은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배경은 개활지란 낯선 전장 환경에서 북한군이 전선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고 있는 점과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능력 부족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외신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신원이 드러나는 것 우려해 얼굴을 불태운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 확인중이다”라며 “기본적으로 러시아 입장은 북한 참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례로 북한군의 시신을 불태우는지는 추가적인 정보확인이 필요한 단계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