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 1차 회의에서 단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국회 소추위원을 지원하는 법률대리인단이 17명으로 결정됐다. 법률대리인단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 김진한 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 헌법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법률대리인단 규모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보다 커졌다.

국회 탄핵소추단 19일 국회에서 소추위원 법률대리인 명단을 발표했다. 법률대리인 공동대표는 김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송 전 재판관, 이광범 전 이명박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가 맡기로 했다. 김 전 헌법연구관은 법률대리인단 실무총괄을 맡았다.

법률대리인단은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공동대표와 실무총괄 외에는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소속 박혁·이원재·권영빈 클라스한결 변호사,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소속 장순욱·김현권·성관정 변호사, 김남준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 서상범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이금규 법무법인 도시 변호사, 김정민 변호사, 김선휴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 법무법인 새록 소속 전형호·황영민 변호사가 참여했다.

법률대리인단 중 박혁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윤리심판원장을 맡고 있다. 서상범 변호사는 문재인정부 법무비서관 출신이다. 이금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국회 측 법률대리인단 소속이었다. 김선휴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을 지내고 참여연대 간사로 활동했다.

탄핵소추단 간사를 맡은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탄핵 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헌법 수호 의지 강하고 민주공화국에 대한 인식 정확한 분들을 인선했다”며 “헌법재판뿐 아니라 수사·형사재판의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말했다.

국회 탄핵소추단은 오는 20일 법률대리인단과 첫 회의를 연다. 최 의원은 “첫 회의는 어떻게 재판을 준비하고 대리인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할지 두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회를 대표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재판을 신속하게 잘 진행되도록 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