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국정 안정을 위한 고위 당정 협의회를 개최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주부터 고위 당정을 시작으로 상임위별 실무 당정 등 현안별 각급 당정 협의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했다.
국정 안정 고위 당정 협의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현재까지도 엄연한 집권 여당인 만큼 앞으로도 질서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작금의 국정 위기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모든 사안은 헌법재판소 등 헌법 절차에 맡기고 정부·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경제와 민생, 안보를 중심으로 국정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모든 공직자들은 한덕수 권한대행 중심으로 각자 위치에서 흔들림 없이 국정 현안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 국정 정상화를 위한 ‘여·야·정(與野政)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거절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탄핵소추 이후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또 국정운영의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수권을 위한 행보를 부각하며 탄핵 이후 정국 주도권을 틀어쥐려하자, 이를 견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