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 날인 15일 기자회견을 연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국정 수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밝히면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회 무대에 올라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 이후 계획을 밝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비상계엄 이후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여야정 3자 비상경제 점검 회의’를 제안했는데,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정부와 여당의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정 안정을 강조하며 사실상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해 “이제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될 것이다. 여의도 안에서의 싸움이 현장의 충돌로 확장될 것”이라며 “이제 또 큰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승리는 아니다”라며 “주권자의 뜻이 반영돼 승리일 수 있지만, 그게 특정 정당과 국회의원들의 승리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넘어 정권 교체까지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